
[뉴스클레임]
일상생활에서 혼동하기 쉬운 표현인 '하느냐고'와 '하느라고'는 그 의미와 쓰임이 전혀 다르다.
'하느냐고'는 동사 어간 '하-'에 '-느냐고'라는 연결 어미가 결합한 형태이다. 이는 '남의 말이나 생각에 대해 물음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간접 인용'을 할 때 사용된다. 주로 질문하는 내용을 전달할 때 쓰이며, 문장의 뒤에는 인용한 내용에 대한 언급이 이어진다.
예를 들어 '친구가 내일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왜 그렇게 서둘러 가느냐고 의아해했다' 등으로 쓸 수 있다.
'하느라고'는 동사 어간 '하-'에 '-느라고'라는 연결 어미가 붙은 형태이다. 이 '-느라고'는 '앞 절의 사태가 뒤 절의 사태에 대한 원인이나 목적이 됨'을 나타낸다.
특히 앞 절의 행위로 인해 뒤 절에서 부정적이거나 힘든 결과가 초래될 때 자주 쓰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앞뒤 절의 주어는 같아야 하며,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았/었-'이나 부정 부사 '안, 못'과는 함께 쓰이지 않는 문법적 제약이 있다.
'밤새 시험공부를 하느라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다른 일을 하느라고 중요한 약속 시간을 잊었다' 등으로 쓴다.
두 표현은 문맥상 '질문을 전달'하는지 아니면 '원인이나 이유'를 설명하는지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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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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