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공항지역지부 16일차 단식투쟁 경과 및 향후 계획 발표
"죽음의 연속야간노동 근절이 ‘인천공항 미래경쟁력 강화방안'"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공항노동자 단식투쟁 경과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공항노동자 단식투쟁 경과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뉴스클레임]

단식 16일째에 접어든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죽음의 교대제”를 끝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정부에 교대제 개편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인천공항노동자 단식투쟁 경과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도부 단식 16일째에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공사와 정부가 교대제 개편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죽음의 공항을 멈추겠다는 절박함으로 단식을 이어왔지만, 공항공사는 퇴거명령을 내리고 언론을 통해 왜곡된 정보를 흘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2020년 노사 전문가 합의와 2022년 자회사 합의, 100여 회의 TF 논의를 통해 비용 증가 없는 4조 2교대 전환이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이 핑계를 대며 약속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며 "설령 자회사 노·사가 도출한 교대제 개편 시행 방안에 대해 모회사가 다른 의견이라면, 대화와 소통으로 조율할 일이지 불통과 탄압으로 일관할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를 거부하고 퇴행을 선택하는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이야말로 인천공항 미래경쟁력의 걸림돌"이라며 "인천공항공사는 교대제 개편 합의 이행, 정부는 노동자 죽음 초래하는 연속야간노동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소형은 인천공항지역지부 사무처장은 지난 9월부터 이어진 투쟁의 경과를 설명하며 "100차례 넘는 교대제 TF 회의를 통해 4조 2교대 전환이 추가 비용 없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입증됐지만, 공항공사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죽음의 공항을 멈추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은 “연속야간노동은 용납할 수 없는 구조적 살인”이라며 “4조 2교대 합의는 단순한 근무체계가 아니라 생명권의 문제”라고 했다. 

또한 “비용을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는 공항공사는 노동자의 희생 위에 경쟁력을 세우려 한다”며 “인천공항의 미래 경쟁력은 생명과 안전 존중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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