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태현 독자
사진=박태현 독자

김예말(84·전북 순창군 풍산면) 할머니가 가을에 미쳐 다 못딴 익은 감을 처마 끝에 걸었다.

곳감이다.

곳감이 처마에 걸리는 풍경은 눈이 오지 않아도 가을이 가고 겨울임을 알리는 신호다.

시골집 처마 끝 곳감이 딱딱하게 굳어갈 때쯤 겨울은 무르 익고 또 무르익는다. 차가운 겨울 한기가 엄습해 올때쯤이면, 시골할머니들의 따뜻한 품속 정이 더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사진은 김예말 할머니의 손주 박태현(21·은평구)군이 얼마 전, 주말 할머니에게 놀러갔다가 찍어 온 것이다.

곳감 익는 겨울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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