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불협화음’이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가운데 유사한 번호 보유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불협화음’은 지난 21일 ‘고재권 오동훈 핸드폰번호 공개’라는 영상을 통해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그는 “번호로 전화하는 건 좋은데 번호 비슷한 분들이 피해를 보실 수 있으니 똑바로 보고 전화하자”라고 말했지만 이미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SNS을 통해 “유튜버가 공개한 전화번호가 저희 가족의 전화번호와 너무 유사해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어제 밤부터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화와 문자 등이 오기 시작하면서 아직까지도 전화가 오고 있다”며 “피해를 보고 있다는 댓글을 남겨도 아예 무시하거나 삭제해버린다”고 밝혔다.

다른 피해자들도 영상 댓글에 피해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 B씨는 “종이에 적힌 번호가 어머니 전화번호와 비슷해 자꾸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번호가 비슷해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 영상을 빨리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C씨는 “유사한 전화번호로 잘못 전화를 거는 일이 발생하는 게 여러 번 일어난다면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제대로 하거나 영상을 내리는 게 맞지 않냐”며 “전화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너무 무책임한 거 같다. 잘못된 전화번호로 전화가 가지 않게 조심하자는 문구만 던져놓으면 사태가 진정되는 줄 아는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피해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유튜브 영상은 삭제 조치되지 않고 있다.
박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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