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서윤 기자
사진=김서윤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이다. 봄이 무르익고 꽃이 피어야 할 시기인데, 겨울은 자리를 뜨기 아쉬운 모양이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꽃샘추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봄은 봄이다. 추위를 피해 집에서 머물던 이들이 봄바람과 햇빛을 즐기러 하나둘씩 밖으로 나오고 있다. 종식되지 않은 감염병 사태로 불청객 ‘마스크’와 함께 해야 하지만, 조금씩 풍겨오는 봄내음에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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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선물로 받은 어린 아이도 신이 난걸까. 할머니를 따라 움직이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재촉하는 소리에도 주변을 둘러보며 봄을 즐기는 어린 아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됐다. 내 안에 ‘웃음꽃’이라는 봄꽃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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