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히로시마 상공은 아주 맑게 개어 있었다.… 사람들은 더위를 참으려고 되도록 산뜻한 옷차림으로 집을 떠나 회사를 향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전 7시40분께부터 경보가 울렸다. 8시를 좀 지났을 때 경계경보가 해제되어 사람들은 또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8시 15분, 갑자기 번쩍하며 보랏빛 번개 같은 섬광이 머리를 스쳐갔다. 아니, 빛의 색깔도 본 사람에 따라 가지각색이었다. 흰빛을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푸른빛이었다는 사람도 있다.
여하튼 그 빛에는 엄청난 쇼크가 뒤따랐다. 그것은 폭탄처럼 땅울림이 이는 것은 아니었다. 창유리가 산산조각이 나서 날아가고 집도 담도 일시에 모두 넘어져버렸는데도 무엇인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적막감이 밀려와 전신이 모두가 한꺼번에 멍하고 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의 옷이, 피부가 벌써 타버리고 만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손으로 쓰다듬으면 피부와 살이 전부 벗겨져버렸다. 지금 막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이마가 통째로 타버리고 코가 떨어지고 귀가 녹아내려 이따금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
발밑에 넘어진 건물은 불을 뿜으며 타오르고 있었고 조금 전까지 분명하게 눈앞에 있던 시가지가 환각을 본 것처럼 고스란히 없어져버린 것이다. 보행하는 인간은 문자 그대로 불에 타 문드러진 유령의 행렬이었다.… 인류가 최초로 경험한 잔혹의 극치에 도달한 지옥도가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번쩍 빛난 순간에 히로시마 전체가 죽어버린 것이다.
생존해 있는 유령은 그래도 훨씬 나은 편이었다. 넘어진 채 불타는 집 아래에는 그 몇 배나 되는 사람들이 이미 생선처럼 타 붙어서 주검의 냄새를 피워대고 있었다. 선량한 일본인이 한 개의 원자폭탄으로 수없이 많이 살육될 수 있느냐의 실험용 쥐로 이용되어 버린 것이다.”
원자폭탄은 이렇게 무섭다. 그래서 일본은 자기들이 2차 세계대전의 ‘피해국’이라고 주장한다. ‘전범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난징 대학살’과 ‘마루타 생체실험’등은 외면하고 있다.
어쨌거나, 핵전쟁은 방사능 재와 연기를 지구 상층부의 대기로 퍼뜨려 지구의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면 ‘핵겨울’이 닥치고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 그 때문에 더욱 끔찍하다.
그런데, 이를 잘 알고 있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초기부터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겁을 주고 있다.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경우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수 있다”는 위협이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유럽의 주요 도시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베를린은 106초, 파리는 200초, 런던은 202초 만에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어떤 언론인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폭탄 강도의 수천 배에 달하는 미사일이 런던에 떨어지면, 최대 500m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영국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위협이었다.
오는 말이 살벌한데 가는 말이라고 우호적일 수는 없다. 영국 언론은 “러시아가 실제로 핵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은 90초 이내에 전멸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인류가 사라질지도 모르는데도 마치 장기판에서 ‘장군 멍군’ 부르는 식이다. 너무 가볍게 핵을 꺼내고 있다.
몇 해 전, 서울시청 100m 상공에서 북한의 100kt급 핵폭탄이 폭발할 경우 36만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등 2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서울시민의 5분의 1이 순식간에 당한다는 것이다.
남한에서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 북한이라고 온전할 가능성은 아마도 ‘제로’일 수밖에 없다. 적어도 수십만 명이 다칠 것이다. 결국 양쪽 다 ‘쑥밭’이다. 그런데 북한은 ‘남조선 불바다’, ‘핵 선제 사용’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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