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달러 환율이 펑펑 오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달러당 1339.8원으로 하루 사이에 13.9원이나 올랐다. 우리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수출에 유리할 게 없다.
계산하기 쉽게, 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고 하자.
그러면 수출업체는 1200원에 수출했던 상품을 1300원을 받고 수출할 수 있다. 똑같은 상품을 팔고도 100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출에 유리하다고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수출 구조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못하다.
우리나라는 연간 무역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르는 ‘무역대국’이다. 그 1조 달러에는 수출과 수입이 대충 절반씩이다. 수출이 수입보다 조금 많기는 하지만, 5000억 달러어치를 팔면서 5000억 달러어치만큼을 수입하는 것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원재료 등을 수입해서 이를 가공해 수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율이 치솟으면 우리는 1200원에 사왔던 원재료 등을 1300원을 주고 수입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수출에서 생긴 이득을 수입으로 고스란히 까먹을 수밖에 없다.
환율 상승이 수출에 유리하다는 것은 벌써 ‘과거사’가 된지 오래다. 중국 때문이다. 우리 수출상품의 품질이 월등하지 못하면 중국의 값싼 상품과의 경쟁을 뿌리치기가 힘든 상황이 되고 말았다. 중국도 이날 위안화의 기준치를 0.2% 절하했다는 소식이다.
환율이 너무 빠르게 오르는 것도 문제다. 하루에 10원 넘게 급격하게 치솟으면 기업으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수출 전망도, 영업 전략도 제대로 세우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환율에 밝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국민도 타격이다. 해외여행이 우선 그렇다. 환전하는 데 드는 돈이 달러당 1200원에 1300원으로 오르는 바람에 외국 구경도 힘들어지게 생겼다. 해외에서는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유학 중인 자녀에게 송금을 하는 돈도 그만큼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과거 ‘IMF 외환위기’ 때에도 국민은 송금 때문에 허리가 휘청거린 적 있었다.
무엇보다 물가가 야단이다. 1200원에 수입하던 상품을 1300원에 들여올 경우, 국내 물가에는 그대로 ‘악재’다.
그렇지 않아도 물가는 비상인 상황이다. 정부는 당장 ‘추석물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0대 성수품 가격을 잡겠다며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추석 성수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농축수산물 할인대전’도 마련하고 있다. 그래도 물가는 잡혀줄 마음이 ‘별로’다.
이미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로 물가가 많이 치솟았는데, 여기에 수입물가마저 급등하면 월급쟁이들은 멀쩡하게 ‘감봉’을 당하는 셈이 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도 낭패를 볼 수 있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 주식값이 떨어질 수 있다.
환율은 1400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높은 환율은 3만5000달러에 달했다는 1인당 국민소득을 까먹도록 만들 수 있다. 원화로는 소득이 늘었어도 비싸진 달러로 환산하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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