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휴의 잘 먹고 잘 살기

[뉴스클레임] 필자는 지난해 휘트니스를 인수하고 체육관 관장으로 근무하면서 회원들의 건강과 운동에 대하여 상담하면서 지도하고 있다.
식사요령이나 운동방법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종종 "나이가 70이 넘었는데 나도 헬스장 갈 수 있나요? 회원이 없는 가장 한가한 시간이 언제인가요? 헬스장은 젊은이 들이 많아 우리 같은 노인네에게는 부담스러워요"라는 질문들을 받는다.
어르신 세대는 자신의 몸을 위해 선뜻 10회에 50만원 이상하는 근력운동 방법 랫슨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공원에 다소의 헬스 기구가 설치되어 있으나 유산소 운동 기구가 대부분이고 사용방법도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어르신 세대는 근력운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반면에 우리나라보다 고령사회로 일찍 접어든 일본은 30여년전에 고령자를 위한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를 설립해서 노인관련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물론 노년 근력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방의 노인센터와 요양원, 보건소 등에서 널리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
2018년 YTN은 일본 국립장수의료센터가 한․일간 노인들의 운동형태와 건강수명 등 12가지 요소를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한국의 노인들은 일본에 비해 운동량은 많으나 오히려 3.7세가 더 노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인은 근력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한국의 노인은 걷기, 등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헬스장은 육체미 체육관
우리나라 대부분의 헬스장은 젊은이로 가득가득하다. 몸짱 만들기를 위한 젊은이들의 경쟁적인 근력운동은 많은 돈과 시간이 투자된다.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보충제 구입도 마다하지 않는다. 결혼을 앞두고 몸만들기, 바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서가 대부분이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냥 생활화하는 근력운동 동호인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
반면에 요즘 종편 등의 건강 프로그램에서 노인 근 감소의 위험성에 대하여 연일 방송되면서 어르신들의 근력운동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보통 어르신들의 소비성향을 보면,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꼭 필요한 투자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근력운동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미있는 운동도 아니다보니 관심은 있으나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강한 의지를 갖고 헬스장을 등록한 경우에도 피티를 받지 않는 이상, 대접도 시원치 않다. 그냥 런닝머신을 걷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어르신 근육운동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의료비는 연 500만원에 육박한다. 어르신 개인의 건강도 문제지만 국가 보험 재정에도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나 대한민국은 노인 건강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료비를 지원해 주는 정책이 50점이라면, 어르신이 건강해서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정책이 100점짜리 정책이다. 지금이라도 일본의 경우와 같이 국공립장수의료센터를 만들어서 대대적으로 어르신 건강 문제를 챙겨야 한다.
필자가 3년전 공무원으로 재직할때 우리시가 운영하는 체력인증센터에 의뢰하여 근력운동 교실을 운영한 적이 있다. 지역에서라도 조그만 씨앗을 먼저 심어 보자는 심산이었다.
보건소에 의뢰하여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60명을 추천받아 7주간 주 3회 총 21회의 운동을 지도했다. 평균 연령은 70세지만 80이 넘는 노인도 있었다. 수료자 49명의 체력을 측정한 결과, 평균적으로 체중 500g, 체지방율 0.9%, 허리둘레가 0.8cm 감소했다.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코로나 19가 발생하여 중단되었고, 필자도 퇴직하여 지속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어르신 건강 문제를 개인의 건강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근력운동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필자는 1960년 전남 순천출생으로 전남도청, 여수∙광양 ∙ 순천시청에서 근무하였고 2020년 순천시에서 문화관광국장으로 정년퇴임했다. 허리통증과 어지러움증 등 허약체질 극복을 위해 30대 초반부터 아침운동을 꾸준히 했으나 당뇨를 발견하고 2년간 약을 먹었으나 효과가 없었다. 당뇨합병증으로 지인의 사망을 접하고 당뇨를 극복하는 올바른 식사법과 몸에 맞는 운동방법을 탐구, 3년 만에 당뇨약을 끊었다. 지금은 순천에서 문휘트니스 관장으로 인생 2막을 일궈가고 있다.
〈 스포츠 경력 〉
○ 2014 대한체육회 코치아카데미 스포츠영양학 수료
○ 2014 생활스포츠 지도자 2급(문화체육관광부)
○ 2017 걷기 지도자 2급 (대한걷기연합회)
○ 2020 대한스포츠문화산업협회 재활트레이너 과정 수료
○ 2022 단희 TV 강사(당뇨약 끊고 건강해지는 식사와 운동법)
〈 저서 〉
○ 2020 건강한100세 인생, 문국장 따라하기(한국경제신문)
○ 2022 공무원 문키호테(도서출판 누리기획)
〈 방송출연 〉
○ 2021 KBS 생로병사의 비밀(771회)
○ 2022 Jtbc 다큐 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