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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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저물고 있다. 호랑이의 강한 기운으로 암울했던 일상에서 희망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곧 물러갈 거라 생각했던 코로나19와도 어느덧 3년째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나마 야외 마스크가 해제돼 지친 심신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둠이 여전히 일상에 한가득이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치적으로 대선이 치러지면서 새 대통령을 선출한 2022년이었다.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청와대를 나와 ‘용산시대’가 열렸다. 새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내걸었지만,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취임 6개월 만에 국정 지지율은 추락했고 무능, 무책임, 무비전, 이른바 ‘3무’ 정부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경제 상황도 큰 문제다.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큰 어려움을 마주해야 했다. 여기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시대’를 맞으면서 서민들의 생활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도 암울하다. 내년 경기침체로 취업자 증가폭이 올해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웃을 수 있었다.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에 적은 글귀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은 온 국민을 웃게 했다.

이제 2022년은 오늘과 내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이, 힘듦만을 외치며 보낸 올해가 후회되고 아쉽기도 하지만, 2022년을 잘 보내고 새로운 2023년을 맞이해야 할 때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렵다고 하지만, 모두 힘내길 바란다. 정쟁을 멈추고 차별을 그만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난관을 헤쳐나가는 2023년, 계묘년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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