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빨간 줄이 그어지고 물음표가 적어지며 끝내 'F' 학점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평화나비 네트워크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내용을 첨삭한 결과다.
이들이 첨삭한 3·1절 기념사 내용은 고려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숭실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총 9곳의 학교에서 볼 수 있다. 3·1절 기념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직접 알리고자 학교에 대자보를 부착한 것이다.
이중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 아래에 적힌 '과거 없는 미래? 오늘도 없다'라는 첨삭 내용이 눈에 띈다.
가만히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있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일본제국 시절의 과거 행적을 떠올리면 분노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나온다. 시간이 지났으니, 일제 식민지 역사가 해방됐으니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 끝났고 과거의 일이니 괜괜찮다란 말 한 마디에 묻혀 버리는 건 여전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났고, 과거의 일이 됐고,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날이 오더라도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는 과거를 잊지 않고 다음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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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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