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1986년 4월 26일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 날이다. 37년 전 일어난 이 사고는 역사상 최악의 핵발전소 사고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체르노빌 핵사고는 지구적 규모의 방사선 오염과 피해를 발생시켰고, 그 여파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방사능 오염 피해로 사람이 거주할 수 없고, 출입이 제한된 체르노빌 핵발전소 주변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이 체르노빌 핵발전소와 주변 지역의 방사능 오염을 어떻게 퍼뜨릴지 모르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탈핵시민행동, 핵발전소폐쇄서명운동본부는 체르노빌 핵사고 37주년을 맞아 탈핵을 염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핵 없이 안전한 세상을 위한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과 핵 없는 안전한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외쳤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교훈을 망각한 채 다시 핵발전 확대의 길로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마저 핵발전 확대에 걸림돌이 될까 두려워 문제와 피해에 대해 눈을 감고 가리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핵은 없다. 재앙의 가능성이 배제된 핵발전소는 없다. 체르노빌의 진정한 교훈은 바로 탈핵이다"라며 "전쟁을 멈추고 핵 없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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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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