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정부가 대학생들을 위한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참여 대학 수를 41개 대학에서 145개 대학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혜택’ 학생 수도 69만 명에서 234만 명으로 크게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졸업한 후에는 아침을 거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졸업하면 자기 돈을 내고 밥을 먹어야 할 텐데, 만약의 경우 취직을 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역 의무를 치르기 위해 입대한 젊은이들은 월급을 느긋하게 받고 있다. ‘병장 월급 200만 원’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 젊은이들은 제대 후에는 그 정도의 수입이 어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일자리가 빠듯하기 때문이다. 취직을 못하면 ‘알바’자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70만 원을 부으면 5년 동안 5000만 원 가량의 목돈을 쥘 수 있는 대단한 금융상품이다. 젊은이들에게 5000만 원은 ‘큰돈’이다.
그렇지만 월 70만 원을 납입하려면 일자리는 필수적이다. 그것도 5년 동안 월급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장기 일자리'다. 중간에 해약하면 ’헛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통계청의 ‘2023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그럭저럭 늘고 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3만7000명이 줄었다고 했다. 이는 2년 2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라고 했다.
나아질 전망도 쉽지 않아지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 왔던 수출은 헤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가 넉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가 ‘1000원의 아침밥’을 확대하고, 병장 월급을 푸짐하게 주고, ‘청년도약계좌’로 목돈 희망을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내년 총선 때 ‘표’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당근’에 만족할 청년은 많지 않다. 가장 확실한 ‘표’는 일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