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 물을 마셨다. 사진=김영선 의원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 물을 마셨다. 사진=김영선 의원실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일명 '수조물 먹방'에 대해 "대책 마련에 나서기는 커녕 바닷물 마시기 쇼를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냉수 먹고 속 차린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바닷물 먹고 속 차린다'는 말은 못 들어봤다"면서 "듣도 보도 못한 집권여당 의원들의 단체쇼에 국민의 냉소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80% 넘는 국민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걱정하는데 집권여당 의원들이 책임감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는커녕 바닷물 마시기 쇼나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면서 "속이 훤히 보이는 횟집 회식투어, 바닷물 마시기 진기명기 쇼를 벌일 것이 아니라 집권 여당답게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에 나서라고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집권여당의 모습이다"라고 꼬집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조에 바닷물을 먹는데, 주변 상인들은 '아니 저걸 왜'라고 하는 표정이다. 여기 가서 이 수조 물을 먹고 또 옆에 있는 의원에게 먹어보라고 하니까 '짭조름하다'라고 대답까지 한다. 노량진 수산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수조의 물은 물고기들이 배설을 해서 배설물이 떠 있다고 한다. 이런 쇼가 또 어디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핵 폐수 방출의 전제 조건으로 삼았던 두 절차가 마무리되면, 핵 폐수는 언제라도 바다에 뿌려지게 된다"며 "국가 안정을 책임진 여당이 한가로이 횟집 먹방을 직고 수조물을 들이키는 생쇼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 85%가 반대하는데도 일본 편에서 핵 폐수 방출의 정당성 홍보에 앞장선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었다. 정부여당은 핵 폐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괴담'으로 매도하고,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모독하며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준비를 마친 일본이 국내외의 거센 반발에 핵 폐수 방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일본 정부에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민의를 호도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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