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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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진 경우는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지난해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와 전·현직 이사진이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배우 송지효는 소소사 유쥬록스를 상대로 미지급 정산금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우쥬록스는 송지효를 비롯해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 및 광고 모델료 등을 제대로 정산하지 못했고, 더불어 직원들의 임금까지 체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도 미지급된 모델료를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모델 활동을 계약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되려 9000만원을 토해내게 됐습니다.

28일 법조계와 가요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음료제조업체 A사를 상대로 제기한 미지급 모델료 1억6400만원 지급 청구 소송을 지난 6월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김호중의 계약 불이행으로 A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반소를 받아들이고, 김호중 측에게 9000만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김호중이 모델 계약 3개월 만에 군입대를 하는 사실을 A사에 최대한 신속히 알릴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본 것입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2020년 6월 모델료 1억원을 받은 후 3개월 뒤인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광고 모델 활도은 계약대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김호중은 1년 후인 2021년 5월 A사를 상대로 남은 모델 계약금 1억64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A사는 김호중이 입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계약을 체결했다며 부당이득금 반환을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했습니다.

일반인도 군대를 가는 일정은 미리 알고 계획하는데, 입대 예정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은 건 명백한 잘못이라는 게 A사의 주장입니다.

법원은 A사 쪽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피고 A사로서는 제1계약으로부터 3개월, 제2계약으로부터 약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김호중이 입대할 것으로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었다고 보인다"며 "원고는 원고의 귀책사유로 인해 피고에게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상응하는 모델료 일부를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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