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기간과 규모 확대 촉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기간 및 규모 확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서울시서남병원지부장. 사진=보건의료노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기간 및 규모 확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서울시서남병원지부장. 사진=보건의료노조

[뉴스클레임]

"모든 미디어에서 연일 우리의 영웅이라고 부르고 덕분에라고 하며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힘들고 무섭지만 버텼다. 모두가 그렇게 외치던 영웅들이, 전사들이 이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김정은 서울시서남병원지부장의 말이다.

보건의료노조와 감염병 전담병원 노동자들이 1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대응했던 공공병원들이 경영적 위기로 붕괴 직전에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회복기 지원 기간과 규모를 확대하라"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김정은 서울시서남병원지부장은 "다음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한 공공병원이, 적은 의료비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공공병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감염병 전담병원 기간 동안 떠나간 환자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상가동률을 올리기 위해 중증도가 높고 보호자가 없는 돌봄이 많이 필요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제 새로운 직원들은 얼마 되지 않고 나가버리고, 남아 있던 직원들도 이제는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경영악화에 힘들다는 말만 하며 인력 늘리기 어렵다는 말만 한다. 이것이 우리의 잘못인가.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 전문가들은 4~5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공공병원들이 그때까지 버틸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

김정은 서울시서남병원지부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이제 우리를 잊은 듯하다. 여러분이 그렇게 외치던 영웅들과 전사들이 이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병원이 알아서 살길 찾으라고 하지 말고 전담병원을 시켰던 앞으로 국민의 안전을 담당할 공공병원이 진짜 회복할 때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현장 발언을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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