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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술은 망우물(忘憂物)’이라고 했다. ‘온갖 시름을 잊게 해주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괴로운 일이 있을 때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술은 즐거울 때뿐 아니라, 울적할 때에도 마시는 것이다.

그 술이라는 것은 마시면 취하는 물건이다. 취하는 데에는 4가지 단계가 있다고 했다.

해구(解口) 단계. 입이 풀리는 단계다. 그러면, 말실수를 할 수 있다.

해색(解色) 단계. 색에 대한 자제력을 잃는다. 천하의 추녀도 얼짱으로 보이게 된다.

해원(解怨) 단계. 정도 넘게 마시다가 끝장을 보게 되는 단계다. 행패를 부리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한다.

해망(解妄) 단계. 의식을 잃고 인사불성이 되는 단계다.

유대인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는 술 취하는 단계를 동물에 비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처럼 온순하게 마신다.

그러다가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납게 변한다.

그보다 더 많이 마시고 나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를 부르게 된다.

급기야는 토하고 뒹굴면서 돼지처럼 추한 꼴이 된다.

이렇게 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술이란 것은 악마가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마다 주량의 차이는 물론 있다. 하지만 술이 지나치면 해망 단계에 빠져서 인사불성이 되거나, 탈무드의 교훈처럼 돼지와 닮은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술은 알맞게 마시라고 했다. 술 때문에 재산을 날리고 자신의 몸까지 망친 사례는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술은 심지어는 나라까지 망칠 수 있는 무서운 물건이다.

옛날 임금은 아끼는 신하에게 술잔을 내리면서 하루에 3잔 이상 마시지 못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신하들은 그 술잔을 얇게 펴 넓혀서 ‘3잔 명령을 따르면서 만취하기도 했다.

술에 관한 교훈은 더 있다. 술을 마시다가는 결국은 술에 먹히고 만다고 했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신다(초즉인탄주·初則人呑酒).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게 된다(차즉주탄주·次則酒呑酒).

그리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삼키고 만다(후즉주탄인·後則酒呑人)는 것이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사고 열흘 만에 시인했다는 소식이다. 소속회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공식 팬카페에도 사과문을 올리고 있다.

술잔을 입에 대기는 했지만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술 대신 음료를 마셨다며 넘기려고 했지만,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대리운전기사를 부를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는 등의 의혹을 지울 수 없었던 듯했다.

김호중은 술이 사람을 삼키는 주탄인(酒呑人)’이라는 불명예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뒤늦은 시인은 김호중을 아끼는 수많은 팬이 실망하도록 만들고 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벌써 김호중 지우기가 시작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대체 출연자를, 예능계에서는 퇴출 절차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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