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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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강원도 담당 시절, 점심은 거의 막국수였다. 

지역마다 다양한 집을 다녀봤지만 춘천 샘밭막국수, 양양 동해막국수, 그리고 삼군리 메밀촌과 고성 백촌막국수 정도가 나름의 집들이다. 

마성의 양념과 동치미 육수, 100% 메밀, 수육과 명태회무침등으로 독자 영역을 구축한 곳들이다. 

백건우 선생님 연주회를 보러 평창 방림 계촌마을에 갔다 짬을 내 ‘방림메밀막국수’를 들렀다. 허영만 식객 이후 이 집은 토속적인 막국수의 정석으로 알려졌다. 

간판에 써 붙여 놓은 since 1968의 자부심, 자연스럽게 식객들은 맛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물과 비빔을 나눠 반반씩을 비웠는데, 이건 맛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그냥 허무의 맛이랄까? 그 생각만 맴돈다. 

70%를 썼다는 메밀의 슴슴한 식감만이 오롯하고 양념, 육수, 면은 각자 역할에만 충실한 느낌이다. 

강원도에서 막국수란 스타일 불문 모두 나름의 소울푸드다. 

단순 잣대로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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