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사진=김호중 공식 인스타그램
가수 김호중. 사진=김호중 공식 인스타그램

[뉴스클레임]

무조건적인 '내가수 감싸기'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팬의 입장에선 잘못도 품어주는게 당연한 태도겠지만, 대중의 반감만 더 키울 뿐입니다. 음주 뺑소니 운전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김호중은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등의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후 KBS가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하면서 방송가의 흔적 지우기가 시작됐습니다. 

김호중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겐 기분 나쁜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 퇴출'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 글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은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에 KBS는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달 24일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호중의 '출연 정지 조치'를 재확인시켰습니다. 

KBS는 "사회적·대중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성폭력, 음주 운전, 마약 등의 위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의 경중 및 법적 처벌 수위에 따라 방송 출연 규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9일 동 위원회에서 가수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방송출연정지가 결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24일 구속됐습니다.

사고가 알려진 후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음주는 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했으나, 김호중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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