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비가 오면 돼지갈비나 전집은 늘 만원이다.
하는 수 없이 홍어전과 노가리집에서 폭탄 몇 잔을 즐기다 보니 바로 옆 돼지껍데기가 눈에 들어왔다.
술에 취한 일행들 촌스럽게 콜라겐과 피부 이야기를 한다.
돼지껍데기 효능에 대해선 말이 많지만 나는 쫄깃하고 씹을 때 야들야들한 식감으로 먹는다.
약수역 우성갈비는 돼지갈비와 껍데기가 가격이 동일하다. 무슨 양념인지 한약에 절인 듯한 색깔은 살짝 혐오스럽지만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돼지갈비와 마찬가지로 껍데기도 연탄 초벌이고 실내에서는 연탄가스 때문인지 숯으로, 야외테이블에선 연탄으로도 구워 먹는다.
이 집 돼지갈비는 용산 용문갈비처럼 대충 자른 것 같은 날것의 투박함이 있어서 좋다.
대성갈비나 조박집은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인데 야장 스타일의 우성갈비는 동네 뒷골목 추억의 노포다.
참고로 양념 없이 내추럴한 최고의 돼지껍데기는 성수동 백정돈공장을 추천한다.
별도 메뉴가 아니고 통삼겹살 끝부분에 붙어 나오기 때문에 늘 양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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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객원위원
paulbibi@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