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이 특집 시사 프로그램으로 11년 만에 '고향' MBC로 돌아왔다.
5부작 특집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인터뷰로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첫 번째 게스트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얼굴을 보이던 그가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백종원 대표는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를 둘러싸고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2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맹점 매출 하락이 소규모 가맹점 비중 증가 때문이고, 가맹점 평균 운영 기간이 가맹점 존속기관과 무관하다는 더본코리아 주장을 반박했다.
백종원 대표는 방송을 통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매출 허위·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해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방송에서 소개해준 것처럼 현재 백종원 대표는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사람',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다.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들어봤으니 프로그램 취지에서도 벗어난 건 아니다. 하지만 그의 해명은 그리 당당해보이지 않았다.
백종원 대표는 방송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출점 점포 수가 68개에서 49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가맹점은 83개에서 30여개로 줄어들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 조차 오류가 있는 것이다.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사업에서 가맹본부는 9배 매출이 상승하는 동안 왜 가맹점주 연평균 매출은 56%나 하락했는지 그 이유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손석희의 질문들'이다. 손석희의 날카로움과 집요함을 기대하고 봤던 시청자들은 백종원 대표의 독백만 본 셈이 됐다. 1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프로그램 이름을 '손석희의 질문들'이 아닌 '손석희의 해명 토크쇼'로 바꿔도 될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