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물류센터지부, 물류노동자 폭염투쟁 보고 및 폭염대책 입법 요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물류노동자 폭염투쟁 보고 및 폭염대책 입법 요구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물류노동자 폭염투쟁 보고 및 폭염대책 입법 요구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뉴스클레임]

기후위기로 매년 폭염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34일 연속 열대야 등 폭염 관련 기록들이 모두 경신됐다. 기록적인 폭염을 전 국민이 온몸으로 느끼고 있지만, 물류센터 노동자의 현실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건설노동자, 택배노동자 등 실외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냉난방장치, 휴게시간 없이 일하고 있는 물류센터 노동자들도 기후귀이 피해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편리한 삶을 위해 일하는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국회 앞에 모여 폭염 대책 입법이라는 국회의 자기역할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센터 현장은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을 우리해 입법 활동이 필요하다. 건축법을 개정해 물류센터에도 냉난방자잋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물류센터지부는 "일하는 사람이 안전하고 건강한 배송은 어림도 없다. 상품이 안전한 배송조차 관심 밖이다. 상품의 상태가 걱정돼 현장 에어컨이 설치된 물류센터가 있다. 너무 추워서 일하기 힘든, 냉동·냉장 창고를 갖추고 있는 신선 물류센터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이 생명과 안전까지 비용으로 삼을 때 국가와 법이 그 역할을 해야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법을 핑계로 역할을 포기했다. 이제 국회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에 ▲건축법을 개정해 물류센터 건설 시 현장 냉난방장치 설치 의무화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폭염 시기 휴게시간 보장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올해 여름이 제일 시원하다. 내년은 분명히 더 더울 것이다' 등은 폭염 속 만들어진 농담이다. 하지만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생명이 위협받기 전에 국회가 나서야 한다. 적어도 내년에는 새로 만들어진 법을 지키지 않는 물류사들에 대한 얘기가 현장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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