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수학문항 교육과정 준수 여부 분석결과 발표
"공통 22번·미적분 29번 등 교육과정 벗어나"

5일 오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문항 교육과정 준수 여부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5일 오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문항 교육과정 준수 여부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뉴스클레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고등학교 교육 과정 수준을 벗어난 문항이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5일 오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문항의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는 총 16명의 중·고등학교 교사와 2명의 교육과정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기간 종료 후에는 분석 의견을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3차례 이상의 내부 검토 회의를 거친 후 과반의 의견을 기준으로 해당 문항의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를 판정했다.

각 문항의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은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이며 추가적으로 교육부에서 발행한 ▲이전 교육과정 문서 ▲교육과정 교수·학습자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행한 ▲선행교육 예방을 위한 각 교과별 안내자료(수학)를 참고해 분석을 진행했다.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문항 분석 결과, 전체 46개 문항 중 3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공통 22번 문항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한다'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수준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미적분 29번 문항은 등비급수의 일반항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풀이 과정 중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군수열'의 개념을 다루고 있어 교육과정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을 미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적분 30번 문항의 경우 문제에 주어진 함수가 삼각함수와 다항함수가 합성된 복잡한 함수로, 교육과정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을 미준수 했을 뿐만 아니라 풀이 과정 중 ‘삼각함수의 일반해’를 다루고 있어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을 미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학 입시에서 수능의 비중은 매우 크기 때문에, 수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특히 수능은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이 수능에 출제된다면,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사교육비 증가와 공교육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 등 15명의 국회의원이 지난 9월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출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는 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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