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가족이 온·오프라인에서 지속되고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명예훼손·모욕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 조사와 유가족의 조사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14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첫 현안 질의가 열린 국회 국토교통의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7일째다. 이번 참사는 유족들이 감내해야 할 수 없는 수준의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은 아직도 왜 가족들이 비참한 죽음에 내몰렸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 살아남은 유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현실에 놓여 있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고 ▲조사 중 유가족의 참여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며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고 ▲유가족들이 갑작스러운 생활고에 빠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유가족협의회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장기간의 관찰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때 유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 대표는 특히 "유가족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약해져 있다. 명예훼손·모욕 등의 행위는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경찰에 전담수사팀을 만들고 대응하고 있는 만큼 적극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 유가족들의 비참한 현실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당장 설을 어찌 지내야 할지도 모르는 유족들도 다수 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주시고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