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가족간의 신뢰 훼손" 처가와 손절 선언

[뉴스클레임]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공식적으로 처가와 '손절'을 발표했지만,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29일 이승기는 소속사를 통해 아내 이다인 의붓아버지의 기소 사실을 밝히며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 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며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법 행위에 대해선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저를 믿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승기는 지난 2023년 배우 견미리의 딸 이다인과 결혼했습니다.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승기의 장인 이모씨는 2014년 11월∼2016년 2월 한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후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약 23억7000만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씨는 2018년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작년 6월 대법원은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환송했습니다. 재판부는 일부 공시 내용이 투자자에게 손해를 줄 수 있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이승기 측은 장인의 혐의와 관련한 문제에 선을 그어왔습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당시 이승기 소속사는"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승기는 한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고, 결혼한 이후에는 제 와이프도 처가 쪽과 독립해서 완전히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뒤늦게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대중들은 이미 등을 돌린지 오래입니다. '손절' 초강수가 이미지 회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