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역옹패설’을 쓴 이재현(李齊賢 1287∼1367)은 뛰어난 ‘공무원’이었다. 공도 많이 세웠다.
원나라가 고려를 집어삼키려던 이른바 ‘입성책동(立城策動) 사건’ 때는 논리정연한 반론을 써서 원나라에 제출했다. “고려의 자주독립이 원나라의 국익과도 일치한다”고 설득한 것이다. 충선왕을 수행해서 원나라의 강남지방을 여행하기도 했다.
그랬던 이제현이 관직을 털어버리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은 54세 때였다. 그리고 집필활동에 들어가 2년 후인 56세 때 불후의 작품인 ‘역옹패설(櫟翁稗說)’을 완성했다.
이제현은 ‘역옹패설’을 ‘낙옹비설’이라고 읽었다. ‘쓸모없는 늙은이가 쓴 자질구레한 낮고 천한 이야기’다. “비 오는 날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먹을 갈아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의 뒷면을 이어붙여 닥치는 대로 쓴 글”이라고 했다.
이제현은 ‘역옹패설’에서 자신의 ‘정계 은퇴’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재목감이 되지 않는 나무는 베어지지 않아도 된다(不材遠害)고 했다. 내가 벼슬을 그만두고 호를 ‘낙옹’으로 삼은 것은 재목감이 되지 못함으로써 장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현의 정계 은퇴는 번복되어야 했다. 나이 어린 충목왕이 왕위에 오르자 임금의 교육을 맡기 위해 다시 벼슬자리에 나아간 것이다. 71세가 되어서야 은퇴를 할 수 있었다.
그러고도 끝낼 수 없었다.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면서 7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임금의 피난처로 달려갔다. 난 때문에 폐허가 된 수도 개경의 재건공사도 진두지휘했다.
나이 80세를 바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의 꿈을 버리지 않는 것 같다는 보도다.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트럼프 2028’이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28은 다음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다. 취임 100일도 채 되지 않아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3선 욕심’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또는 세 번이나 네 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측근 의원이 ‘3선 개헌’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덕수 출마론’으로 정치판이 요란해지고 있다. ‘차출론’, ‘추대론’, ‘출마 촉구 연판장’ 얘기가 나오더니 ‘출마 임박’이라고 한다.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도 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선에서 겨룰 경우,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여론조사다.
반대하는 공격은 거칠어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내란 내, 주술 주, 의리 없을 의, 무능 무, 방탄 방, ‘내주의무방’ 5불가론 후보”라고 꼬집고 있다. “내란 공범 후보이자, 김건희·윤석열보다 더한 주술 후보이자, 호남 출신임을 상당 기간 숨기고 노무현 대통령의 은덕을 배반하고 오랜 기간 봉하 참배조차 하지 않은 의리 없는 후보이고, 경제를 망친 무능 후보이고, 내란 수사를 막기 위해 출마하는 방탄 후보”라는 주장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파렴치한 ‘간 보기’ 대권 도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늘그막 출마가 ‘노욕’이 될지, ‘노익장’이 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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