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이마트 본사가 있던 뚝도시장 건너편 칠성옻닭이다. B급 감성이 묻어나는 간판하며 가게 한켠에 잔뜩 쌓여 있는 엄나무와 옻나무 껍질이 예사롭지 않다.
옻, 엄나무로 백숙과 삼계탕을 하는데 약재 느낌이 과하지 않은 맑은 국물이다. 듬성듬성 썰어낸 대파가 그나마 비주얼을 살려냈다.
이 집은 음식이 나오기 전에 한 접시 가득 담아낸 흑미 찰밥이 시그니처다. 마른 김에 찰밥을 올린 뒤 고추를 썰어 넣은 양념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나머지는 국물에 말아 먹을 수도 있다.
국물은 연한 탕약을 먹는 듯하지만 목 넘김은 진하고 묵직하다.
날이 더워지면 기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성수에서는 이 칠성옻닭이 오랜 시간 한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다.
4대 정도 공간이 있지만 주차 경쟁이 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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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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