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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잗다랗다'라는 표현을 두고 '잦다랗다'와 '잗다랗다' 중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립국어원의 공식 규정에 따르면 '잗다랗다'가 표준어로 인정되는 유일한 표기법이다.
'잗다랗다'는 '작다'의 어간 '잘-'에 접미사 '-다랗다'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이때 한글 맞춤법 제29항에 따라 어간의 끝소리 'ㄹ'이 'ㄷ'으로 변화하는 음성 변화가 일어난다.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어 '잗다랗다'로 표기하는 것이다.
'잗다랗다'는 '꽤 잘다', '아주 자질구레하다',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거나 세밀한 것을 묘사할 때, 또는 취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사소한 일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잗다란 글씨로 메모를 적었다", "잗다란 일에 신경 쓰지 마라" 등으로 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잦다랗다'로 잘못 표기하는 이유는 '잦다'(자주)라는 단어와 혼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잘다랗다'로 쓰는 것도 오류이며, '잗다랗다'만이 올바른 표준어 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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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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