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이름을 부르거나 명칭을 붙일 때 흔히 혼란을 겪는 단어 중 하나가 ‘불리다’와 ‘불리우다’다.
결론부터 말하면 ‘불리다’는 표준어이자 올바른 표현이며, ‘불리우다’는 잘못된 비표준어다. 두 표현 모두 ‘부르다’의 피동사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불리다’ 자체에 이미 피동의 의미가 포함돼 있어 여기에 접미사 ‘-우-’를 덧붙인 ‘불리우다’는 어법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불리다’는 ‘부르다’에 피동 접미사 ‘-리-’가 결합한 단어로,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특정 이름이나 칭호로 불리는 상태’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그 배우는 국민 배우로 불린다”,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렸다” 등으로 쓴다.
‘불리우다’는 ‘불리다’에 접미사 ‘-우-’가 불필요하게 또 붙은 형태로, 중복 피동 표현에 해당한다. 따라서 국립국어원과 표준국어대사전 모두 ‘불리우다’는 비표준어로 규정한다.
실제로는 ‘불리우다’가 일상회화와 인터넷, 매체에서도 종종 등장하지만, 공식 문서와 공신력 있는 언어 규범에서는 ‘불리다’만이 인정받고 있다.
올바른 사용을 위해선 “그는 ‘천재’로 불린다”, “아이들의 이름이 하나씩 불렸다” 등으로 써야 하며, ‘불리우다’, ‘불리워지다’와 같은 표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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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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