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광주 전남지부 등 GGM 폭력만행 규탄 기자회견
GGM서 노조 지회장 상대로 한 폭력사태 발생해
"윤몽현 대표이사·생생안전실장 해임 촉구"

25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진행된 'GGM 대표이사 해임 및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사진=금속노조
25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진행된 'GGM 대표이사 해임 및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사진=금속노조

[뉴스클레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 지회장이 회사 관리자의 폭력에 의해 쓰러져 중상해를 입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광주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노동계가 윤몽현 대표이사와 상생안전실장 해임과 함께 광주시와 GGM에 노조 탄압 중단과 노동 3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광주본부,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등은 25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GGM 대표이사 해임 및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폭행 사건이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노동자의 생명과 존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한 인권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노조활동 방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2교대 근무 시행과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도 함께 촉구했다.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 45분경 GGM 광산구 공장에서 노조 지회장과 간부들이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며 평화적으로 피케팅을 벌이던 도중 회사 측 교섭대표와 상생안전실장, 관리자들이 강제로 이를 방해하며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권한을 가진 회사 교섭대표가 지회장에게 갑자기 접근해 오른쪽 어깨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리면서 지회장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지회장은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회복했으나 뇌진탕 증세와 두통, 어지럼증, 가슴통증 등 심한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뇌출혈 수술 전력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확한 경과 관찰과 치료가 필요한 위중한 상태다. 노조는 지회장이 쓰러진 후 회사 임원이 응급조치도 하지 않고 ‘연극’이라며 조롱하고 발로 차는 등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만행도 함께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고’ 또는 ‘쌍방 폭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나, 노조와 시민사회는 현장 영상과 증언을 바탕으로 명백한 폭행이었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회사가 주장한 ‘대출은행단 대출 조기상환 공식 요구’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측은 노조파업을 이유로 대출 조기상환 요구 압박이 있었다고 했으나, 은행단 일부의 비공식 압박 외에는 공식 요구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노조 탄압을 정당화하려는 명백한 허위 선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광주광역시는 GGM의 최대주주로서 경영 감시와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금속노조 등은 "만약 시가 폭력 사태를 알고도 묵인해 왔다면 공범이며, 몰랐다면 경영 감독 역량의 부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윤몽현 대표이사와 양00 상생안전실장을 즉시 해임 ▲지회장 폭행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실시 ▲허위사실 유포 및 노조 협박 행위를 즉각 중단 ▲광주시와 GGM은 노동 3권을 보장하고 합법적 조합 활동과 평화적 피케팅 방해 행위를 멈출 것 ▲회사는 노조가 요구해온 2교대 근무제 시행 로드맵과 지속 가능한 지역 청년 일자리 보장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노동자와 시민사회의 강력한 투쟁과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노동존중 위에서 상생일터로 다시 세워나가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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