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될수록’과 ‘되도록’은 비슷하지만 의미와 쓰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될수록’은 ‘-(으)ㄹ수록’이라는 연결어미를 포함한다. 이 어미는 어떤 상황이나 조건이 더해질수록 그 결과가 더 두드러진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와 같이 사용하면, 친구가 하나일 때보다 둘, 셋, 넷처럼 점차 수가 늘어날수록 더 좋다는 뜻이 전달된다. “일이 빨리 될수록 좋다”에서 ‘될수록’은 ‘일이 아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끝난다면 더욱 좋다’는 의미로 쓰인다.

즉, 특정 상황이나 조건이 강할수록 혹은 늘어날수록 결과도 한층 더해진다는 맥락에서 활용된다.

‘되도록’은 용법부터 차이가 있다. ‘되도록’은 ‘될 수 있으면’ 또는 ‘될 수 있는 대로’라는 의미로, 가능성을 최대한 넓혀 허용하는 상황을 나타낼 때 쓴다. 예를 들어 “되도록 일찍 오세요”는 ‘가능하다면 일찍 오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일상에서는 두 표현이 혼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될수록 일찍 만납시다”라고 하면, 어법상 부적절하며 “되도록 일찍 만납시다”가 올바르다. 

반대로 ‘되도록’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될수록’을 쓰는 실수 역시 흔하다. “될수록 많이 복습할수록 좋다”는 ‘될수록’이 맞지만, “될 수 있는 대로 자료를 모아 달라”는 문장에는 ‘되도록’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