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헌 날', '허구한 날' 중 올바른 표현은 '허구한 날'이다. 뉴스클레임DB
'허구헌 날', '허구한 날' 중 올바른 표현은 '허구한 날'이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일상생활에서 '매우 오랜 날이나 세월', 혹은 '늘, 매번'이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는 표현 중 '허구헌 날'과 '허구한 날'을 두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표현 중 표준어로 인정되는 것은 '허구한 날'이다.

'허구한 날'은 형용사 '허구하다'에서 파생된 것이다. 

'허구하다'는 '날,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라는 의미를 지니며, 주로 '-은'이 붙은 '허구한'의 꼴로 쓰인다. 이 때문에 흔히 '오랫동안 계속해서' 또는 '늘, 매번'의 의미를 나타낼 때 '허구한 날'로 쓰는 것이 바르다.

'허구하다'는 '날이나 세월이 아주 오래다'라는 의미를 가진 만큼, '허구한 날'은 실제 오랜 세월이거나, 반복되는 정도가 매우 잦아 마치 긴 세월처럼 느껴질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그는 살 궁리는 안 하고 허구한 날 술만 마시고 다녔다', '온종일 책상 앞에 앉아 허구한 날 팔자 한탄만 한다', '아이들이 허구한 날 싸우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등으로 쓸 수 있다.

'허구한 날'이 '허구헌 날'로 잘못 쓰이는 것은 '허구하다'의 활용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헌'으로 착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허구헌 날' 대신 '허구한 날'을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임을 숙지해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