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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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기 칼럼 = 문주영 편집위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이 ‘남성 손님’에게 뺨을 맞고 쓰러진 사건이 물의였다.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더니 돌아온 것은 ‘귀싸대기’였다고 했다.

이에 앞서, 대구의 한 커피숍에서도 여직원이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 삿대질을 하며 커피가 담겨 있는 컵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 손님은 턱에 마스크를 걸친 채 담배를 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였다.

대구의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왔다며 여직원 등에게 욕설을 하고 물건을 집어단진 50대가 지난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8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여직원이 “마스크를 하지 않은 손님에게는 음식을 팔 수 없다”고 하자, 남성 손님이 화를 내며 바지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놀란 직원들이 소리를 질렀는데도 아랑곳없이 계산대에 ‘방뇨’를 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여성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대면 서비스업’이 코로나19의 타격을 더 받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0년 한국의 사회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률은 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는데, 남성 실업률이 3.9%로 여성의 4%보다 0.1%포인트 낮았다. 남성 실업률은 전년과 같았지만 여성 실업률이 0.4%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국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이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평균 점수’가 남성은 4.7점, 여성은 5.3점이었다고 했다. 20대 여성의 경우는 5.9점으로 모든 성별과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블루’를 여성이 더 심하게 겪는다는 조사도 있었다.

‘알바몬’이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는 비율은 여성이 78.1%로 남성의 62.8%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았다.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도 여성이 훨씬 많았다.

지난해 ‘알바천국’이 회원 824명에게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52.1%가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늘어난 몸무게는 평균 4.9kg이었다.

몸무게가 늘었다는 비율은 여성이 54.9%로, 남성의 44.8%보다 훨씬 높았다. ‘고열량ㆍ고지방의 배달음식 섭취 증가’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량 감소’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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