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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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기 칼럼 = 문주영 편집위원] 온라인 쇼핑몰의 후기 조작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이용하는 이른바 ‘빈 상자 마케팅’이 적발됐다는 소식이다.

알바생에게 상품을 넣지 않은 빈 상자를 택배로 보내 후기작성 권한을 얻도록 하고 실구매자인 것처럼 ‘가짜 후기’를 올리도록 했다는 ‘꼼수’ 마케팅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사무기기업체 카피어랜드와 광고대행업체 유엔미디어는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카피어랜드 제품이 판매되는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에 1만5000개의 가짜 후기를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55만3000명 늘어 고용률이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67.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장 얻기 어려운 청년들은 이런 ‘빈 상자 마케팅’에 넘어가고 있었다.

취업 사기를 당하는 구직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경험자 129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5.1%가 취업 사기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서 채용공고에 있는 직무와 다른 일을 권유했다’는 응답이 4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급여조건, 복리후생, 직급, 수습기간 등이 채용공고와 달랐다’는 응답도 40.4%에 달했다.

특히, 9.2%는 ‘인감, 통장 비밀번호, 등본 등 개인정보를 탈취 당했다’고 응답하고 있었다. 이에 따른 ‘보이스피싱 연루 피해’가 7.3%, ‘명의도용 대출’ 4.1% 등도 있었다.

취업 사기 피해 경험자들은 이로 인해 82.3%가 스트레스, 우울감 등의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시간적 피해’ 50.5%, ‘금전적 피해’ 32.5%로 조사됐다. ‘금전적 피해’의 경우 374명이 평균 308만 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치 않은 범죄에 연루’된 경험도 10.5%나 되었다. 5.4%는 ‘폭행 등의 신체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38.3%는 ‘별다른 대처 없이 스스로 감내’하고 있었다.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노동부 민원 접수와 회사 상대 항의’ 32.7%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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