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사진=제20대 대통령

[뉴스클레임] 불안감을 주는 대통령은 결코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반대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도 어렵다. 

지지율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 중이다. 지난 1일 공개된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최근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 ‘잘하고 있다’가 45%로 집계되며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계속되는 하락세는 윤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행보에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윤 대통령은 추락한 지지율에 대해 “별로 의미가 없다.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율에 유념치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국정수행에 임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히지만, 말로만 민심을 강조하며 다른 한 귀로 흘려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든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과 논문표절, 조교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민심에 해당되는 교육계, 교육단체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이다. 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부실인사·인사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 훌륭한 사람을 봤냐. 다른 정권 때와 비교를 한번 해보라”라고 답했다.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국민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겠다고 말하며 나온 대통령이다. 그런데 역대 정권이 그랬으니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건, 한 입으로 두말하는 꼴 아닌가. 앞선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 나은 정부로 나아가는데 힘을 써야 하는데 오히려 방패막 삼이를 하고 있다. 더군다나 국민들과 ‘소통’을 하자는 것이지, 입씨름하자는 건 아니다. 그런데 출근길 발언이 매번 논란이 되고 도마 위에 오르면, 이를 보는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기수 없이 혼자 내달리는 말에 순위가 매겨지지 않는 듯, 국민들 신뢰 없이 홀로 나아가는 정부는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이미 빨간색 경고등은 켜졌다.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신뢰가 떨어지는 가벼운 언행과 태도를 고치며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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