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 사진=박명규 기자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 사진=박명규 기자

[뉴스클레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대중교통, 병원 등 특정 장소에선 아직까지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지만, 예전보다는 눈치를 덜 보고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다.

한때 마스크는 없어서 못 사는 '희귀템'이었다. 마스크 하나 사겠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약국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자주 목격되기까지 했다.

그렇게 귀하게 여겨지던 마스크가 지금은 거리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물론 감염병 비상 상황일 때도 마스크는 길거리에 버려졌었다.

이제는 그 정도가 심해졌다.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런지, 마음대로 벗고 쓸 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의 발자국이 새겨진 마스크의 수는 담배꽁초와 맞먹게 많았다. 

마스크를 길거리에 버린 이들에게 묻고 싶다. 마스크가 무거워서 집으로까지 못 들고 가는 것인지, 나 또는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이기심을 부리는 것인지. 아직 감염병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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