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대한민국에서 유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아들을 9년이 다 되도록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 9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다녔지만 어떠한 답변도 없습니다. 우리도 세월호참사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 아들을 보며 직장 다니는 모습, 양복을 입은 모습, 아들 얼굴을 보면서 그러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는 유가족이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닙니다."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에게 혐오·모독발언을 한 정치인에게 정부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부서장이 날린 쓴소리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의연대가 유가족을 혐오·모독했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을 고발했다.
단체들은 22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극우 성향 네티즌 등을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부자 추모부서장은 "진상규명이 아직 안됐다고 하면 왜 그때 하지 못했냐고 한다. 이게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자식을 잃은 부모들에게 혐오스러운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려고도 노력했으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애도하지는 못할 망정 자식을 잃은 부모한테 어떻게 슬픈 말들을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아이를 따라가야만 너무나 답답한 비통한 현실이 끝나는 걸까. 그것은 아니라고본다. 피해자 가족들한테 비수를 꽂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참지 않고 고소를 하려고 한다"며 "국회의원이 세월호,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을 멸시하고 혐오스러운 발언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끝까지 쫓아가서 고소·고발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