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SH공사의 임대료 5% 인상 결정에 반발한 입주민들이 '인상 철회'를 촉구하며 23일 서울시청 앞에 모였다. 사진=진보당 서울시당
서울시와 SH공사의 임대료 5% 인상 결정에 반발한 입주민들이 '인상 철회'를 촉구하며 23일 서울시청 앞에 모였다. 사진=진보당 서울시당

[뉴스클레임]

"협의 없이 먼저 인상을 결정해 놓고, 나중에 임차인대표자회의 의견을 듣는 경우가 어딨어요? 의견을 물어놓고선 다시 회의도 하지 않는다면 왜 의견을 제출하라는 건가요. 이게 어떻게 법령에 명시된 협의입니까?" 서울시와 SH공사의 임대료 5% 인상 결정에 분노한 입주민들의 성토다. 

120여명의 입주민들은 23일 오후 서울시청 앞 동편광장에서 열린 'SH임대료 5% 인상 반대 입주민 성토대회'에 참석해 '민생 위기 시기에도 일방적인 임대료 인상 결정'을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입주민들은 "LH,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은 급격한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임대료 동결을 결정했다"면서 "반면 SH는 법령에 명시된 임차인대표자들과의 협의도 없이 5% 인상을 결정,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임대료 인상에 대해 '폭력적인 결정', '임차인을 기망한 결정', '법절차 위반'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를 향해선 "서울시가 임차인들과 협의하지 않고 임대료조정위원회 뒤에 숨었다.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토대회는 3855명의 입주민 인상반대 서명부를 서울시 주택과 관계자들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서명부에는 '이렇게 힘든 시기에 인상하는 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다', '모든 물가가 다 오른다고 국민임대 주택의 세입자들에게까지 보증금 및 임대료를 올리는것은 결국 사기업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등의 사연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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