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서울시가 지나치게 긴 아파트 이름을 ‘개선’해보자는 토론회를 열었다는 소식이다. ‘공동주택 명칭 관련 2차 공개토론회’다.
서울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개포동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라고 했다. 전국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차’와 ‘2차’다. 무려 25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파주의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과 경기도 화성의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로 각각 19자에 달했다.
토론회에서는 아파트 이름이 ‘불필요하게’ 길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반대의견도 많았다고 한다.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2010년에는 이름이 가장 긴 사람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라는 17자 이름이다. ‘박하우리’로 줄여서 부른다고 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박하우리’ 자매의 이름은 더 길었다. ‘박하나님의자녀예쁘고진실되고이해심많게자라라’로 22자나 되었다. 이중국적자인 ‘프라이인드로스테쭈젠댄마리소피아수인레나테엘리자벳피아루이제’는 자그마치 30자였다.
만만치 않게 긴 정부의 회의 이름도 있었다. 2020년 10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던 ‘제2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1차 한국판뉴딜 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가 그랬다. ‘배추 등 채소가격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논의한 회의였다. 읽으려면 숨이 찰 만큼 거창한(?) 회의였다.
그랬는데 햄버거 이름까지 길어지고 있다. 버거킹이 내놓았다는 신제품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다.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39자에 달하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른바 ‘네이밍 마케팅’이다.
그런데, 가장 짧은 이름도 있다. ‘모(某)’라는 이름이다. 대체로 범죄자 또는 피의자가 ‘모’라고 보도되고 있다.
자기 부모를 때린 ‘후레자식’도 ‘모’다. 친딸을 성폭행한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도 ‘모’다.
성폭행 사건의 경우 ‘재범’이 많다고 한다. 한 번 저지른 성폭행은 또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도 ‘모’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름이 나란히 ‘모’일 경우도 적지 않다. ‘모’씨가 몰던 차가 ‘모’씨의 차를 들이받았다는 식이다.
‘실명’이 공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모’다.
게다가 얼굴까지 ‘모’다. 어쩌다 얼굴이 공개되어도 마스크로 거의 덮여 있다. 아마도 인권보호가 첫째, 경각심은 그 다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A’나 ‘B’다.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이 난데없이 A, B라는 알파벳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전세 사기로 아까운 생명을 잃도록 만든 ‘건축왕’의 이름 역시 ‘모’다. ‘남모’씨라고 했다. 피해자가 엄청나게 많다는데도 국민은 그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면 시쳇말로 ‘쪽’이 덜 팔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전세 사기가 더 기승일지 모르는데도 ‘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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