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SBS '문명특급'의 '숨듣명' 특집에 이어 MBC '놀면 뭐하니?'로 화제를 모은 2세대 대표 그룹 '틴탑'. 최근 데뷔 동기 '인피니트'와 나란히 완전체 컴백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도 잠시, 틴탑 리더인 캡이 실언으로 완전체 활동에 재를 뿌렸습니다. 소속사 측이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일각에선 캡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로만 활동을 시키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예능에서 보였던 태도와는 달리 캡은 담배를 피울 뿐만 아니라 욕설을 내뱉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한 시청자 요청에 "내 방송을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소 날 소비하지 않던 사람들이 와서 뭐라고 하는 모습들이 싫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며 "최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데 그 사람들이 왜 나한테 와서 그 XX을 하냐고 생각해봤을 때 어쨌든 내가 팀에 소속이 돼 있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갈까봐 그렇게 말을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계약이 7월에 끝난다. 나 없이 하는 게 애들도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내가 없이 잘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주까지 상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팀 활동을 그만두고 싶은 또 다른 이유로 "캡으로 있다가 방민수로 돌아갈 때 괴리감이 너무 크다. 내가 컴백을 다시 했을 때 날 숨기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치면 차라리 안 하고 말겠다. 다시 돌아갔을 때 내가 그걸 버틸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에 차라리 안 하고 말지,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캡의 욕설과 부적절한 발언에 관해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캡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틴탑 활동이 끝난 뒤 논의하기로 했던 부분이다. 해당 사안은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수 활동 중 허무감, 괴리감을 호소한 아이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캡의 토로에 공감을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욕설 등 그의 언행이 아이돌로서 잘못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컴백을 하더라도 부정적 이슈가 계속 따라다녀 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예능을 통한 재조명, 역주행 덕에 완전체 활동까지 성사됐으나 리더의 욕설 논란, 컴백 무산 발언 등으로 잡음이 발생한 가운데, 틴탑의 완전체 활동이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