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10년 전쯤 갑자기 뜬 치킨집이 있다.
몇 가지 이유 중 가게 이름 ‘계열사’가 한몫을 했다. 당시 ‘계열사’로 넘어오라고 하면 청와대 고갯길을 넘어 검문소 몇 개를 거쳐야 했다.
부암동 치킨집 ‘鷄熱社’를 난 처음부터 鷄熱死 ‘닭이 뜨겁게 순교했다’로 말하고 다녔다.
몇 년 후 생활의 달인 서울 3대 치킨으로 알려졌고 지금은 자타공인 부암동 터줏대감이다.
시그니처는 치킨인데 찹쌀 튀김옷과 신선한 식용유를 써 확연한 식감 차이가 난다.
감자튀김도 예사롭지 않고 골뱅이 소면은 치킨보다 더 유명세다. 5가지 야채와 나오는 소면은 비비지 말고 먹으라고 한다.
오뎅탕도 훌륭하다. 개인적인 최애 안주는 비주얼부터 술을 부르는 꽁치김치찌개다.
1년 만에 방문했는데 못 보던 닭목살바베큐가 보인다.
닭목살은 소금구이가 최고인데 아주 매콤한것이 치킨의 느끼함을 잡으려고 한 모양이다.
이 집 역시 노영심씨 소개로 온집인데 오래간만에 글로벌한 치맥 회동을 같이했다.
아직 와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을 추천한다.
부암동의 운치가 살아있고, 매장 마감은 밤 9시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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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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