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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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상당히 당혹스러운 맛이다. 5단계로 맵기를 표기해 놓은 메뉴판부터 잔뜩 겁을 준다. 

서울 4대 매운 냉면중 두 곳이 창신동에 있다는데, 그중 낙산냉면을 방문했다. 

한남동 동아냉면은 물, 비빔이 따로 있지만 여긴 그냥 냉면이다. 맵기에 따라 5가지가 있을 뿐이다. 

육수가 먼저 나오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들 ‘다시다맛’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는 한우 소뼈를 삶아 뽑아냈다니 신박하다. 

낙산, 약얼, 얼큰이 3가지를 골고루 시켜봤다. 

비주얼상으로도 맵기가 느껴진다. 매운 걸 좋아하다 보니 가장 쎈 얼큰이도 무난하게 넘어간다. 

조금 있으면 슬슬 올라온다는데 혀가 약간 얼얼할 정도는 된다. 이때 오이가 열일을 한다. 육수까지 추가로 들이켜주면 아주 깔끔한 맵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집은 10미터 위쪽에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있고 주차비도 일부 지원해 준다. 

내가 태어나던 해 나온 ‘돌아가는삼각지’, 그 주인공 배호의 집터라니 운치도 그만이다. 

다들 무슨 맛이냐고 한마디씩 하는데, 이 집 냉면은 완벽하게 ‘빨간맛’이다. 

사진=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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