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점심과 저녁 일정 사이에 와인 시음 초대를 받았다.
고즈넉한 양재천 길은 늘 정겨움이 있다. ‘크로스비’는 멋진 테라스와 낯설지만, 매력적인 와인이 있는 곳이다.
김옥재 사장님은 늘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손님을 맞는데 와인에 대한 진지함은 최고다.
2만원대 괜찮은 보르도 화이트를 찾아낸 이야기로 한잔을 권한다. 부르고뉴의 가성비 와인에도 강하고 보졸레의 신흥 메이커 발굴에도 진심이다.
이곳에 가면 보졸레 토착 품종인 가메이의 놀라운 진화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별자리와 달의 주기를 따르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에도 관심이 많아 내추럴이지만 우리 입맛에 맞는 와인도 잘 골라준다. 와인 수입까지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 주제가 된 ’Poussiere de lune‘은 달의 부스러기란 뜻인데 그만큼 어려운 농법으로 탄생했다는 의미가 되겠다.
화려한 신대륙 와인들에 안주하지 않고 이런 개성 강한 프랑스 와인들을 뚝심 있게 소개하는 곳이다.
부르고뉴에서 버려졌던 보졸레와 가메이의 부활이 흥미롭다.
와인의 향기를 지닌 사람들이 있는 곳, Bar 크로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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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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