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 김서윤 작가의 단독주택 수선기

오래된 집의 탐미. 김서윤 작가
오래된 집의 탐미. 김서윤 작가

[뉴스클레임]

예술로 은유하는 빈티지 공간 디텍터 김서윤의 1979년식 단독주택 수선기. 그는 고민했다. 아파트처럼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겅간 대신 조금 더 자유로운 형태의 주거 공간은 없을까?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나를 대변하는 취향만으로만 채워진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공간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 끝, 그는 과감하고 무모한 용기를 내어 서울 아차산 자락, 대지 33평의 1979년식 작고 오래된 단독주택을 매입한다. 나를 단단히 지켜주는 것들과 함께 진정한 내 삶 속으로 뛰어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처음의 달콤한 기대와 달리 리모델링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뎠지만, 타일 하나부터 페인트 컬러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며 잊고 살던 나, 내가 모르던 나를 만나고 10년 후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자꾸만 손볼 곳이 생겨나는 오래된 단독주택 리모델링 공사처럼 삶은 결코 한번에 전복되지 않는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인생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는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값지고 아름다운 기록이라고 위안하고 싶다고 자신 있게 전한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에게 좋은 집이란 무엇이며, 진정한 자기 삶을 찾아 떠나는 모험에 필요한 용기가 무엇지 깨닫게 되는 여정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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