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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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영국의 어떤 기업이 태평양의 오션섬을 파헤쳤다. 길이 5km, 4km의 작은 섬이다.

파헤친 이유는 때문이었다. 오션섬에는 엄청난 양의 인산이 묻혀있었다.

이 기업은 나무를 베어내고, 바위를 깨드리고, 흙은 퍼서 없앴다. 그렇게 2000만 톤에 달하는 인산을 채굴했다.

그런 결과는 참혹했다. 섬은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오늘날에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물에 잠기는 게 걱정이지만, 과거에는 인간의 욕심이 섬을 망치기도 했다.

산을 지나치게 깎아 내면서 거대한 구덩이가 등장하기도 했다.

남아프리카의 유명한 킴벌리 광산이 그랬다. 대량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자 수많은 채굴꾼이 몰려든 것이다. ‘골드러시가 아닌 다이아몬드 러시였다.

이들은 땅을 파헤치고 바위에는 구멍을 뚫었다. 50년 동안에 2700의 다이아몬드를 캤다.

그 바람에 산이 통째로 사라지고 깊은 구덩이만 남고 말았다. 지름 500m, 둘레 1.6, 깊이 215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다. ‘빅 홀(big hole)’이다.

곡괭이와 삽으로 만든 구멍이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쳐야 했다.

이 구멍에 물이 고이고 지하수가 스며들어 호수처럼 되었다. 이를 인간의 욕심이 만든 세계 최대의 구멍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악취가 간단치 않을 쓰레기산도 예외일 수 없다.

몇 달 전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하월스라는 영국의 IT 엔지니어가 비트코인 8000개가 들어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가방에 넣어두고 있었는데, 동거인이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다고 했다. 8000개의 비트코인은 6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조 원 넘는 거금이다.

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 수색 허가를 시 당국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쓰레기 매립지를 사들여서 파헤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엔지니어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산더미 쓰레기에도 구멍이 뚫리게 생겼다. 아마도 장비없이 조심스럽게 작업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를 망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다른 구멍도 있다.

미국이 벙커버스터라는 폭탄으로 이란에 뚫었다는 거대한 구멍이다. 위성사진으로 6개의 구멍을 선명하게 촬영했다는 보도다,

그 구멍의 지름이 5.5m나 된다고 했다. 살상력이 우리나라의 싱크홀 따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끔찍한 구멍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큰소리였다. “포르도는 끝장났다고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되었다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아래 이루어진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거들고 있었다.

6개의 구멍도 인간의 욕심이 만든 구멍이 아닐 수 없이다. ‘트럼프의 마가(MAGA) 과시용 구멍이 더 어울릴 수도 있을 만했다,

미국은 이란을 공격한 이번 작전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한밤중에 망치질로 만든 구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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