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100년 전인 1925년, 미국 뉴욕의 로버트라는 사람이 신문에 커다란 광고를 냈다. “종말의 날인 2월 13일에 언덕 위로 모이자”는 광고였다.
‘종말론’의 근거는 로스앤젤레스의 마거릿이었다. 마거릿은 “2월 13잉 한밤중에 인류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로버트가 이를 받아들이고 광고를 낸 것이다.
2월 13일 저녁이 되자, 많은 시민이 언덕 위에 모여서 종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자정이 되어도 종말은 오지 않았다.
당황한 로버트는 마거릿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의 표준시가 될 때까지 3시간 더 기다려보자고 설득했다. 그래도 종말은 닥치지 않았다. 로버트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을 것이다.
영국에서도 날짜를 콕 찍은 종말론이 있었다.
1761년 2월 8일 런던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한달 뒤인 3월 8일에도 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자 윌리엄 벨이라는 사람이 다음 지진은 4월 5일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발생한 두 번의 지진보다 훨씬 강력해서 런던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했다. 세계의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잇따른 지진으로 뒤숭숭했던 런던 시민은 ‘멘붕’이었다. 교외로 탈출하는 사람, 식량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사람들로 ‘대혼란’에 빠졌다.
멸망의 날에는 대홍수도 닥칠 것이라고 했다. 그 때문에 돈 많은 사람은 배를 사들였다. 돈 없는 사람은 직접 만들었다. 테임스강은 배로 뒤덮였다.
그러나 4월 5일이 되어도 런던에서는 지진도 홍수도 일어나지 않았다. 벨은 이튿날인 4월 6일 정신병원에 입원당했다.
작년에는 3차 세계대전이 6월 18일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 쿠마르라는 점성가가 ‘행성의 움직임’을 분석, 세계대전을 예언한 것이다. 쿠마르는 별명이 ‘신 노스트라다무스’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등을 예언한 바 있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쿠마르의 예언은 빗나갔다. 3차 세계대전은 작년에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2025년 7월 5일 대재앙 예언이다.
타츠키 료라는 만화가가 4년 전에 출간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라는 만화의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온다”는 내용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필리핀 중간에 있는 해저가 갑자기 분화하고, 그 결과 해면에서 대형 파도가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가는데 쓰나미의 높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3배나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만화가는 자신이 꾼 꿈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왔는데,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났던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사흘 동안 300회에 육박하는 ‘군발지진’이 일어나면서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확산되었다고 했다. ‘대지진의 징조’라는 심해어도 여러 마리 낚이고 있었다. 그 바람에 일본애 입국하는 관광객도 줄었다고 했다.
그런데, 7월 5일을 코앞에 두고 만화가가 ‘오리발’이다. “꿈을 꾼 날이 꼭 무슨 일이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고 해명했다는 것이다.
고대 ‘마야의 달력’을 믿는 사람들은 그 시기를 2012년 12월이라고 주장했었다. ‘영화 2012’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