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회장 허영인)측 "현장서 사용하는 윤활유, 식품 등급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
포장 전·후 빵 염화메틸렌·이소프로필알코올 미검출

SPC(회장 허영인)삼립 시화공장 전경. SPC삼립 제공
SPC(회장 허영인)삼립 시화공장 전경. SPC삼립 제공

[뉴스클레임]

SPC(회장 허영인)삼립 시화공장 사고 당시 근로자가 사용했던 윤활유는 금속 절삭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SPC 측은 해당 윤활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이고, 빵에는 문제의 윤활유가 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4일 SPC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윤활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으로,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식품용 윤활유를 공급하는 협력회사에서 제공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Safety Data Sheet) 상에는 해당 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SPC는 또 "사고 설비에는 윤활유가 묻는 부위에 제품이 닿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근로자가 소지하고 있던 윤활유 용기가 시중에 판매 중인 금속 절삭유 용기와 동일한 사실을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최근 끼임사고 사망자가 소지하고 있던 윤활유 용기 내 용액, SPC삼립 시화공장이 제빵 공정에 사용 중인 미개봉 상태의 식품용 윤활유, 포장 전·후의 크림빵에 대한 감정서를 경찰에 회신했다.

국과수는 경찰이 의뢰한 감정물과 함께 D사의 금속 절삭유를 대조한 결과, 감정물에서 검출된 염화메틸렌의 양은 대조품(D사의 금속 절삭유)에 비애 유의미한 비교가 어려운 수준으로 낮다고 밝혔다. 이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포장 전·후 빵에서는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이 사고 당시 수거해 간 미개봉 된 용기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만큼, 회사에서 임의로 식품용 윤활유에 염화메틸렌 성분을 섞어 사용했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경찰은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L사의 식품용 윤활유가 생산 과정에서부터 염화메틸렌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경우 ▲L사의 식품용 윤활유 유통업체가 해당 윤활유에 염화메틸렌 성분을 섞어 판매했거나 혹은 SPC삼립 시화공장이 자체적으로 둘을 섞어 사용했을 경우 ▲윤활 작업에 나서는 근로자들이 임의로 염화메틸렌 성분을 섞은 윤활유를 사용했을 경우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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