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PC방을 이용할 때 담배 연기에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랜 시간 있으면 담배 연기가 옷에 배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흔히 '담배 냄새에 찌들은 옷'이라고 말하는데, '찌든 옷'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헌이다.
'찌든'은 동사 '찌다'의 관형사형이다.
'찌다'는 '때나 냄새 따위가 배어 깊이 스며들다', '어떤 감정이나 분위기, 성격 따위가 오랫동안 배어 굳어지다' 등을 뜻한다.
예를 들어 '찌든 때를 벗기려면 뜨거운 물로 빨아야 한다', '연기로 찌든 옷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 '그 교실은 절망과 무기력으로 찌든 분위기였다' 등으로 쓸 수 있다.
'찌들은'은 틀린 표현이다. 대화 상에선 쓸 수 있지만 글쓰기나 공식 문서에서는 '찌든'이라고 써야 한다.
비슷한 예로 '시들은', '거칠은' 등이 있다. 이 역시 '시든', '거친' 등으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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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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