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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서 ‘푸르딩딩’이라는 표현을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올바른 표현은 '푸르뎅뎅'이다.
‘푸르뎅뎅하다’는 형용사로, ‘고르지 않게 푸르스름한 상태’를 뜻한다. 주로 타박상이나 멍과 같이 피부가 균일하지 않은 푸른 빛깔을 띨 때 사용하며, 얼굴빛이나 몸의 일부가 부자연스럽고 어두운 푸른빛으로 변했음을 묘사할 때 적합하다.
예를 들어 “얼굴이 푸르뎅뎅하다”나 “부딪힌 다리가 푸르뎅뎅하다”처럼 사용한다.
‘푸르딩딩하다’라는 표현은 실제 우리말 관용구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문법과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비표준어다. 색채 형용사의 접미사 ‘-뎅뎅’과 달리 ‘-딩딩’은 한국어에서 전통적으로 쓰이지 않는 비표준적 형식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누르딩딩’, ‘거무딩딩’ 등도 표준어가 아니며 ‘누르뎅뎅’, ‘거무뎅뎅’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푸르딩딩’ 외에도 비표준 ‘푸르덩덩’도 쓰이지만, 이는 ‘푸르뎅뎅’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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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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