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 익사부터 건설현장 추락까지
안전불감증에 멈추지 않는 산재 사고… 정부 대책 실효성 시험대

[뉴스클레임]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며 국내 산업안전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근절과 안전 강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지만, 여전히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국흘도 인근 해상에서 60대 잠수사 A씨가 여수 선적 4.99t급 어선에서 작업 도중 익사했다. 선박에는 총 5명이 탑승했다.
A씨는 표면 공급식 잠수법으로 홍합을 채취하던 중, 산소 공급용 호스가 이탈하면서 호흡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차 잠수 작업을 마치고 휴식 시간을 가졌으며, 2차 입수를 준비하던 중 어선 난간에 앉았다가 갑작스럽게 바다로 떨어졌다. 동료들이 즉각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중국 국적 50대 근로자가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중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GS건설은 사고 직후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허윤홍 대표는 “안전관리 미흡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빌라 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거푸집 설치를 위해 각목을 조립하던 중 5층에서 지하 1층으로 약 18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