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설키다'와 '얽히고 섥히다' 중 올바른 표기는 '얽히고설키다'이다. 뉴스클레임DB
'얽히고설키다'와 '얽히고 섥히다' 중 올바른 표기는 '얽히고설키다'이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얽히고설키다’는 일, 관계, 감정 등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음을 이르는 올바른 표기다. ‘얽히고 섥히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얽히고설키다’는 사물이나 상황, 또는 인간관계가 이리저리 얽혀 매우 복잡해졌을 때 쓰는 관용적 어휘다. 

문제는 ‘얽히고설키다’와 비슷해 보이는 ‘얽히고 섥히다’, ‘얽히고설킨’ 등 잘못된 표기 사례가 빈번하다는 데 있다. 

‘섥히다’라는 낱말은 우리말에 존재하지 않으며, ‘설키다’는 단독으로도 쓰이지 않고 오직 ‘얽히고설키다’라는 구에서만 그 기능을 한다. ‘설키다’를 독립된 동사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 역시 올바르지 않다.

‘얽히고설키다’란 합성어의 표기는 한글 맞춤법의 대원칙에 따른 결과다. ‘얽히다’는 ‘얽다’에 -히(피동형 접미사)가 붙은 형식이나, ‘설키다’는 어원이 불분명하며 남아 있지 않다. 발음상 혼동해 ‘얼키고설키다’로 잘못 쓰는 예도 적지 않지만, 의미상 정확성을 고려해 표준형인 ‘얽히고설키다’로 표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인물의 얽히고설킨 사연이 한 편의 소설처럼 전개됐다", "정치권의 얽히고설킨 논란에 여론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등으로 쓸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얽히고설키다’는 복잡함, 얽힘의 심화를 함축하는 바른 맞춤법 표현이다. ‘얽히고 섥히다’, ‘얼키고설키다’ 등 유사한 착오 표기는 모두 틀린 사용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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